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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내 소원을 들어줬어."
그 음산한 목소리에 나르케와 나는 동시에 당황해 그를 바라봤다. 눈을 번득이며 우리를 번갈아 보던 엘리아스가 이내 눈도 감지 않고 또박또박 말했다.
"너네는 이제 교황청 권한으로 나랑 놀아 줘야 하는 거야. 그렇지?"
제발 이초딩앜ㅋ 귀엽다
400초반 시험
추리소설같아서 재밌었다
근데 추론과정 보여주는게 너무 설명조라 아쉬움... 이부분뿐만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계속 그렇네
그냥 생각하는 과정을 보고싶은데 제삼자(독자겠죠)한테 설명하듯이 서술하는 느낌이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주인공한테 과외받는 기분임
그리고 도중도중 느끼는 거: 자연주의씨는 글을 논문처럼 쓰는 게 가장 편해보인다
슬슬 작가가 교수로 보입니다
413(CP말 있음)
"아니야, 루카스."
저 뒤편에 멈춰 있던 나르케가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반보 뒤를 향해 고개를 돌린 순간, 나는 상대의 얼굴이 내 눈높이에 있지 않다는 걸 깨닫고 얼어붙었다.
나르케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처음 보는 구인류가 서 있었다. 얼굴을 어디서 따왔는지도 모를 낯선 동년배 구인류가, 처음 보는 양산을 고쳐 잡고 나르케의 표정을 하고는 느긋하게 웃었다.
"방법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나지금 루카나르 가능
414
"정확하네. 그래, 루카스. 너도 알고 있었잖아. 우리는 그들 눈에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가 되어야 해. 우리는 그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을 품고 오스트리아에 들른 게 아니라 우리의 행복과 추억과 청춘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들른 거야."
커플사기 납득시키는데 대화 한바닥 해야하는거 왤캐 웃기지
아니, 어쩌면 통찰 때문에 나르케가 이런저런 상황에 직접 부딪히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통찰과 예지가 불확실성에서 오는 즐거움과 희열을 모두 빼앗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런 거 좋아... 요새 나르케가 참 좋네
순조롭다.
그러나 토할 것 같다. 속이 아까보다 더 울렁거렸다. 내가 친구와 연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친구와 연기하는 일쯤은 자주 있었다. 그뿐인가. 상대역인 친구와 입 맞춰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 연기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속이 좋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이유를 아는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알 수 없다
나르케가 나를 순간 당황한 눈으로 보는 것이 느껴진다.
아니진심몹시가능
이게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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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왜 결혼해야 하는데?"
와 나 차살읽으면서 처음으로 윤루카한테 공감함 지금
내 곁에 구인류 남성이 서 있었을 때 그는 내 동료이자 친구였다. 내 곁에 구인류 여성이 서 있는 지금 그 변화한 겉모습이 허상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연인이다. 언젠가 무슨 말을 들었더라. 무슨 모습을 하든 우리가 완벽히 친구이리라는 가능성은 저들 뇌에 조금도 들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 우리가 함께 있다면 반드시 어떠한 관계여야만 하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의 영혼을 걱정하거나 연민하거나 행복하거나 평화롭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감정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 것처럼, 우리가 인간 대 인간으로 그들의 본질을 마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것처럼, ‘나의 것이 되어 달라고 말하는 사랑’만이 존재하고 ‘너의 것이 되겠다고 말하는 사랑’은 우리에게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갈망하는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서로의 안위를 희구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의 육신 껍질이 다름으로 인해 서로의 영혼에 보이는 전인적 경의와 수용은 끝없이 변질된다. 퇴색되지는 않았더라도 그것은 변질되었다.
"인간애와 존재에 대한 수용이 그들의 성애 관계에 동반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그게 비록 어떤 관계에 있어서는 독립사건에 가까울지도 모른다고 해도 말이야, 수적을 남길 때에 깃펜의 촉을 세심히 기울이고 끝이 무뎌졌을 때에는 그것을 칼날 위에서 조심스레 둥글려야 하는 것처럼, 한껏 공들여 탐구해야 할 세밀하고 엄격한 사랑의 분류는 그들에게 있어 허무할 만큼 쉽게 오인되고 또 흐려지기 마련이지."
평소에 내가 어렴풋이 타협하고 사는 부분이 너무 정확하게 언어화되어 있어서 놀랐네 이 부분들...
독일인의 사랑 궁금하다